SKIN, SMALL, LIGHTING

July 8, 2015

 

 

 

 

 

공사를 위해서 첨으로 현장을 방문하게 되는 건 마치 소개팅에 나가는 것과도 비슷한 느낌이다.

 

우선 가장 먼저 상대의 외모(외부)를 보고 판단을 하게 되며, 다음으로 내면(내부)을 보게 된다.

 

상대방의 키라든지 몸매, 성향 이런것들을 보게되는 것과 같이, 인테리어에서도 그 공간의 생김새나 느낌에 따라서 디자인의 방향이 결정된다고 볼수 있다.

 

어떤 공간은 좋은 위치에 좋은 바탕을 가지고 있어서 인테리어디자이너가 특별한 장치를 마련하지 않아도 좋은 느낌을 내는 공간이 있는 반면에,  키가 작고 좁은 이런 공간들은 많은 고민이 따라주지 않는 다면 좋은 결과물을 얻기가 힘들어진다.

 

성안동 카페 현장을 처음 맞이 했을때 느낀건 "아~ 키가작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이곳은 원룸 건물의 1층에 있는 상가라 외부 입면의 높이도 매우 낮고, 실내 천정고도 엄청 낮은 편에 속하는 공간이었다.

 

심지어 뒷쪽으로는 도로레벨보다 제법 낮아서 외부로부터의 시선을 잘 처리해주는 것도 어려운 문제 중에 하나였다.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부분은 골목에 위치한 이 카페가 어떻게 사람들로 부터 주목 받을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바로 옆 대로변에는 제법 큰 규모의 카페가 있었고, 그에 반에 이곳은 골목안이면서 겨우 16평 정도의 규모 밖에 안되니 일단 덩치에서 밀리는 게임... ㅠ.ㅠ

 

 

낮고 긴 이 입면을 처리하는 방법을 고민하다... (한정된 공사금액도 고려해야 하고..)

 

결국 생각해 낸 것은 SKIN이다.  신축건물의 외관을 어느정도 보존하면서 입면 구성을 하는 좋은 방법이 SKIN 개념이다.

 

단정하면서, 주목받아야 하는 이 카페를 위해서 사각 틀 안에서 자유롭게 구성되는 사선들의 조합을 디자인 하게 됬다.. 예전부터 대충 생각은 해뒀던 디자인이지만.. 막상 그리려고 하니 장난이 아님....

 

 

이 수많은 사선들을 직접 그리고 따내고... 다시 현장 칫수에 맞게 조정하고...

 

꼬박 이틀동안 케드화면만 눈이 빠지게 처다봐야 하는 지루하고 힘든 작업... ㅋㅋ

 

 

열심히 그리고... 2차원 랜더링도 해보지만.. 그래도 자신이 없을때... .

 

그럴때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해보는 것~~~

 

결국...  정말 오랫만에... 컷터칼을 꺼내들었다...

 

1:1 모형을 만들어보기 위해서...     오랫만에 만져보는 폼보드...  칼판... 컷터칼.. ^^

 

 

 

 

 

오~~~ㄹ~~~  생각보다는 괜찮은 느낌...  전체 이미지를 다 볼순 없지만..  대략적인 느낌은 괜찮은것 같으니... 페스~~~

 

 

레이져 가공~~  페인트... 하부틀작업... 설치.. 다시 페인트...    공정이 만만치 않네...

 

 

 

 

 

두께가 5T나 되는 철판이다 보니.. 설치하는데도 무게가...무게가...   장난이 아니었음..

 

장정 네명이서 붙어야 설치가 가능한....

 

 

 

실물보다는 사진이 좀 안예쁘게 나왔네요...   실제로는 제법 산뜻한 느낌인데...

 

 

 

일단 외부는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고...

(그리고 건축주가 디자인 전공이라.. 간판디자인을 직접 했는데.. 생각보다는 잘 나온듯... )

 


이제 내부구성이 문제... 

 

 

까페 앞에 대규모의 외식업체가 있어서..  테이크아웃 손님들이 많을것 같다는 생각에...

 

 

테이크아웃 손님과 일반손님들이 서로 방해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 좁은 공간이지만 과감하게 반으로 나누기로 결정..

 

 

 

 

출입구쪽에 카페빠를 설치하고.. 

 

기존의 자동문을 이전 설치하면서  테이크아웃공간과 테이블 공간을 나누었음.


입구쪽은 어느까페에서나 다 하는 폴딩도어를 설치해서.. 열어주고..  

 

내부는 아늑한 느낌의 공간이 될수 있도록 헤링본 스타일의 마루와 화이트톤의 페인트....


벽면에 디자인을 치장하기 보다는 재료를 단순하게 끌고가고,

 

최종적으로 가구 셋팅으로 분위기를 연출하기로 결정함.

 

 

 

 (디자인의 통일성을 위해서 내부에서도 외부마감재와 같은 페턴을 도입...)

 

 

 

테이크아웃을 위한 입구쪽 공간은 구로철판과 빈티지 타일을 이용해서 디자인...

 

이런 위치에서 요즘 카페에서 많이 쓰는 에폭시 코팅이나, 폴리싱 타일을 쓰게되면

 

비오는날 손님들이 젖은 신발을 신고 들어올때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디자인은 단순이 예쁜 모양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당장 예쁜 것 보다는 시간이 지났을때 처음과 같은 상태를 유지 할 수 있을 것.. 

 

사용자들이 사용할때 위험하지 않을 것... 


그리고 아름다울 것... 

 

이 3박자가 모두 충족되었을때 좋은 디자인이라고 말할수 있지 않을까요...

 

 

 

 

 

 

 

실내 디자인을 할때 어떤면에서는 가장 자유롭게 디자인 할수 있는 부분이 천정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벽면디자인은 공간의 크기때문에 평면적인 디자인위주로 갈수 밖에 없지만..

 

천정의 경우에는 가능한 여러가지 디자인을 적용할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디자인이 조명과 함께 어우러지면 생각지 않았던 느낌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여기도 낮은 천정이지만.. 보와 보사이의 공간을 이용해서 천정에 격자형의 구조물을 디자인 했습니다...

 

마냥 높게만 구성하기 보다는 일정한 페턴을 만들어 주고 그 속에서 자유롭게 변화하는 요소가 들어가면 어지럽지 않으면서도 자유로운 느김을 연출할 수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격자 틀속에... 제각기 다른 모양의 펜던트 9개를 설치함으로서 내부공간 디자인에서 가장 큰 요소로 적용되었습니다.

 

 

 

 

 

 

 

 

또한 좁은 공간이라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화이트톤의 페인트로 벽과 천정을 마무리하고

 

진입하는 부분의 정면에 바닥제를 연장해서 실내가 확장되는 느낌을 연출했습니다.

 

 

헤링본스타일의 마루는 고풍스로우면서도 사선 배치가 주는 느낌이 아주 좋은 제료입니다.

 

 

 

 

 

 

마지막으로 포인트가 될만한 벽등으로 마무리...

 

 

인테리어 잡지에 내놓을 만한 수준의 작품은 아니지만..

 

좁고 작은 현장, 한정된 공사비를 감안한다면...

 

나름 만족스러운 작품입니다.

 

역시 카페 디자인은 매력적인 프로젝트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많은 고민을 하게 하지만...

 

결과물이 나왔을때의 만족감은 힘들지만 이 직업을 이어가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공사 마치고 처음으로 동영상을 한번 찍어봤습니다.

 

처음이라 그런지 화질이 영~~   카메라는 좋은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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