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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현 어린이 도서

인테리어를 하다 보면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만나게 됩니다.

아파트, 주택, 술집, 회사, 화장실, 공장, 노래방, 커피숍..

세상의 모든 공간은 인테리어를 거쳐서 태어나게 됩니다.

새로운 프로그램이 주어질때마다 늘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되지만...

몇년전에 했던 "장애아들을 위한 놀이치료공간" 이나,

"어머니를 위한 주택리모델링" 같은 프로젝트를 만나게 되면

어떤 "의무감" 같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인테리어 하면서 무슨 의무감씩이나 하실지 모르겠지만..

내가 만들어 놓은 공간에서 생활하게 될 사람들을 생각하면

제가 만드는 공간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 같은 것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번 옥현어린이도서관 프로젝트도 그런 케이스 중에 하나였습니다.

아애 셋을 키우는 아빠라서 더 그랫는지도 모르겠네요..

처음 프로젝트를 받았을때..

도서관이라는 프로그램인데도 불구하고 가장 먼저든 생각은

"어떻게 아이들이이공간에서 뛰어놀까?"를 상상하는 일이었습니다.

성인 도서관이라면 다르겠지만..

아이들의 경우에는 책을 읽는 행위와 놀이의 행위가 다르지 않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위해서 책을 읽는 다기 보다는 책을 읽는 놀이를 통해서 독서 습관이나,

책에 재미를 느끼게 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뭔가 재미있는 요소를 넣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30평이라는 너무 작은 공간이어서..

책장과 데스크를 넣고 나니 뭘 할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아이들의 로망...

어쩌면 어른들에게도 로망일수 있는 Tree-House였습니다.

다행이 천정이 높아서 위로는 얼마든지 올라갈수 있었으니까요..

혹여 엄마들은 계단이 위험하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공간의 수직적인 변화야 말로, 한정된 실내에서 생기와 재미를 불어넣는 멋진 요소인건 확실하니까요.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옥현어린이 도서관입니다.

가급적이면 아이들의 건강을 고려해서 친환경 재료만을 쓰고 싶었지만...

아직 한국의 인테리어 현실에서 완전 친환경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울산에서는 잘 취급하지도 않는 친환경 건강합판을

서울에서 따로 공수해서 구조체를 만들고,

책장과 트리하우스는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나오는일본산 히노끼(편백)으로 마감했죠..

어떤 공사든지 마감하고 나면 늘 아쉬운 마음이 남지만..

옥현 어린이 도서관은 좀 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공사였네요..

한정된 예산과 너무 좁은 공간도 한계였지만...

늘~ 가장 큰 문제는 디자이너의 게으름이겠지요..

다음에는 더 좋은 프로젝트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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